어느 날 새벽, 갑자기 명치 부근이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심하게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를 먹고 나서야 겨우 증상이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었고, 결국 어느 날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결국 응급실로 가게 되었고, 검사 결과 담낭에 담석(담낭 결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은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글에서는 담낭 절제 수술을 하게 된 과정, 수술 후 회복 과정, 그리고 담낭 없이 생활하는 방법까지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세히 이야기해보겠다.
1. 처음 나타난 증상 – 소화불량? 체한 듯한 느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단순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새벽에 심한 체한 느낌이 들었고, 속이 꽉 막힌 듯한 답답함과 가슴이 꽉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위산이 역류하는 것처럼 불편했고, 소화제를 먹으면 한동안 괜찮아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점점 반복되었고, 점점 더 강해졌다. 어떤 날은 음식을 먹고 나면 통증이 심해졌고, 어떤 날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통증이 나타났다. 결국 증상이 극심해졌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날이 찾아왔다.
2. 응급실 방문 – 담석 진단을 받다
새벽에 찾아온 극심한 통증은 이전과는 차원이 달랐다. 단순히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아니라, 복부가 조여오고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었다. 숨을 쉬기도 어려웠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 나서야 원인을 알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담낭에 돌(담석)이 여러 개가 있으며, 담낭이 붓고 염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담석이 쓸개즙 배출을 막으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심하면 담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 선생님은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담낭 절제술, 담낭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졌다. 담낭이 없어도 괜찮을까? 수술을 꼭 해야 할까? 하지만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담석이 있는 상태로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했다.
3. 담낭 절제 수술 – 복강경 수술 진행
수술은 복강경 담낭 절제술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고 내시경을 이용하여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개복 수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작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전신 마취 상태에서 진행되었다. 수술이 끝난 후 회복실에서 깨어났을 때는 아직도 마취의 영향으로 정신이 몽롱했다. 의사 선생님은 수술이 잘 진행되었으며, 담낭 안에 담석이 2개 있었고 일부는 염증이 진행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4. 수술 후 회복 과정 – 통증과 식사 조절
1) 수술 직후 (1~3일 차)
- 수술 후 처음에는 배에 가스가 찬 듯한 느낌이 들었고, 어깨와 복부에 불편함이 있었다.
- 통증은 있었지만 진통제를 맞으면 참을 수 있는 정도였다.
- 하루 정도 금식을 한 뒤, 물과 미음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 처음에는 앉거나 일어날 때 복부의 불편함이 컸지만, 점점 나아졌다.
2) 퇴원 후 (1~2주 차)
- 소화 기능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부드러운 음식을 중심으로 천천히 식사했다.
-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어렵기 때문에 기름기가 적은 음식 위주로 식사했다.
- 걸을 때 배에 힘이 들어가면 불편한 느낌이 있었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 약간의 설사나 변 상태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정되었다.
3) 한 달 이후 – 일상 복귀
- 대부분의 음식이 문제없이 소화되었고, 큰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 하지만 기름진 음식(튀김, 삼겹살 등)은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어 적당히 조절했다.
-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배에 힘이 들어가서 조심해야 했다.
5. 담낭 없이 생활하는 법 – 식사 조절과 건강 관리
담낭을 제거한 후에도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소화 과정에서 몇 가지 조절이 필요했다.
- 기름진 음식은 천천히 조절 – 기름진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설사하거나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
-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기 – 소화를 돕기 위해 여러 번 나누어 먹는 것이 좋다.
-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섭취 – 초기에는 국물 음식,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 유산균 섭취하기 –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균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Tip: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신중하게 음식을 조절하고 점차 적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
담낭이 없어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
담낭 절제 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담낭이 없어도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안심해도 된다. 물론 처음에는 소화 기능이 약간 불안정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안정된다. 오히려 담석으로 인해 반복되는 통증에서 벗어나게 되어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체한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검사를 받아보자
- 응급실 방문 시 담석이 발견되면 치료 방법을 신중히 고려하자
- 수술 후에는 식사 조절을 통해 소화 기능을 회복하자
- 담낭이 없어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니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자
담낭 절제 수술 후에도 잘 회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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